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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홍명보 감독 새 행선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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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항저우 러브콜, 홍 감독 신중한 고민 중

[이성필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과 중국 팀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의 항저우 그린타운은 홍명보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 최근 홍 감독이 항저우 공항에서 중국 팬들과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신빙성을 더했다. 홍명보 감독 측도 항저우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항저우는 중국 슈퍼리그 중위권 팀이다. 2010년 3위가 최고 성적이다. 한국에는 2006 독일, 2010 남아공월드컵 때 대표로 뛰었던 김동진이 거쳐 간 팀으로 알려졌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은 오카다 다케시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일본식 시스템을 도입한 항저우는 축구 유망주 육성에 올인하고 있다. 일본식 축구에도 어색함이 없는 홍명보 감독이 팀을 만들어 가기에도 적격인 팀이다. 또, 최근 옌볜FC의 박태하 감독이 갑급(2부리그)리그 우승으로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는 능력을 보여주는 등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중국 내 호감이 커진 것도 홍 감독에 대한 매력도를 높인다.

항저우 외에도 일본의 알비렉스 니가타도 홍 감독에게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명보 감독 측 관계자는 두 구단이 공식적으로 감독직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니가타의 경우 직접 한국으로 넘어와 홍 감독에게 구단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고 한다.

니가타는 올해 전기리그 17위, 후기리그 11위를 기록했다. J리그 경험이 많은 홍 감독의 카리스마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등 풍부한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일단 남은 것은 홍 감독의 선택이다. 중국의 '시나 스포츠'는 항저우의 퉁후이민 대표가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홍 감독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수비수 육성을 하는 코리아 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당시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갈 것을 예고했다. 현재 항저우는 지난 7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이다. 더 이상의 긴 휴식은 없을 것이라는 홍 감독의 말처럼 지도자로 현장 복귀할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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