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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통합 추진, '칼레의 기적' 볼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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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축구, 엘리트 축구 관리로 체계적 승강제 가능성 열려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의 오랜 염원인 동네 축구부터의 체계적 승강제 실현이 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와의 통합 추진을 결의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각 산하연맹 회장이 모여 내년 2월까지 양 단체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같은 시간 전국생활축구연합회도 임시총회를 열고 통합 추진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의 통합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 단체의 통합을 유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도에 부합한다. 양 단체는 10여명 안팎의 인사로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회의와 검토를 거쳐 정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관이 마련되면 총회를 통해 대의원 등 임원진을 구성해 통합축구협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통합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내년 10월 이전에 치러지기 때문에 통합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9월 이전까지 마쳐야 한다. 현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9월까지는 통합 과정을 이끈다. 전국축구연합회 김휘 회장이 맡을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정관 개정 등의 여부를 봐야겠지만 새 회장 선거에 정몽규 회장이 출마하리라고 본다. 2017년 1월까지가 원래 임기였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이어가려면 통합 축구협회의 초대 회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통합 축구협회가 출범하면 대의원은 현재 24명에서 100명 안팎까지 늘어난다. 이 경우 그동안 그들만의 선거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축구협회장 선거가 좀더 투명하게 개선된다. 투표권도 시도 축구협회장, 산하 연맹에서 심판, 지도자 등 직능별 종사자로 확대된다. 이해관계가 얽힌 직능의 의사 표현이 가능해진 셈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의원 확대는 오래 전부터 축구 혁신 TF(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되었던 문제다. 일단 100명 이상의 숫자로 늘린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전국축구연합회 측과의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의 통합이 잘 된다면 스포츠 산업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전국축구연합회 측은 등록 회원만 10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이른바 '동네' 팀이다. 이들을 축구협회가 통합 관리하게 된다면 국가대표로만 먹고살았던 축구협회의 살림살이가 더 커진다.

축구협회의 목표 중 하나는 프로부터 하부리그까지 연계되는 승강제 실시에 있다. 지역, 권역별 등 다양하게 묶어 승강제를 한다면 하부리그가 프로팀을 꺾고 이변을 일으키는 기적도 가능하다. 2000년 프랑스 4부리그 팀 칼레의 FA컵 결승 진출에서 유래된 '칼레의 기적'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동네 축구가 엘리트 축구 체제 안으로 들어오면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받는다. 현재 동네 축구는 여전히 상당수가 맨땅 그라운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 노하우를 동네로 퍼지게 한다면 다양한 수익사업도 기대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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