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대전,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강등

[이성필기자] '절대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리자 전광판에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메시지가 새겨졌다. 팬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대전 시티즌이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복귀했다. 대전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승점 19점에 머문 대전은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5점)와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2013년 챌린지로 강등됐던 대전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최종전 1경기를 남겨놓고 또 다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대전이 인천을 이겼어도 클래식에 잔류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골득실차가 워낙 커 11위 부산 아이파크를 꼴찌로 밀어 내리기가 어려웠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대전이지만 12분 인천 이진욱에게 실점했다.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 최문식 대전 감독은 15분 중앙 수비수 김상필을 빼고 공격수 닐톤을 넣었고 24분 중앙 미드필더 김종국을 빼고 고민혁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하지만 대전의 결정력이 문제였다. 완델손이 수 차례 슈팅을 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강하게 압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42분 와다에게 추가 실점하며 잔류 희망은 사라졌다.

종료 호각이 울렸고 대전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은 챌린지 무대로 돌아가 클래식 승격에 재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