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없으면 곤란하다."
가네모토 도모아키(47) 한신 신임 감독이 오승환에게 팀 잔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승환의 시야는 메이저리그를 향하고 있지만 한신 구단과 사령탑은 오승환에게 목을 맨 형국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7일 가네모토 감독이 오승환의 잔류에 뜨거운 열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한신이 애가 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가네모토 감독은 내년 시즌 마운드 뒷문 구상을 묻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승환이 있다"고 답한 뒤 "(교섭에 관해서는) 물론, 현 시점에서는 (구단 운영팀에) 맡겨놓고 있다. 오승환이 없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네모토 감독은 "관계자들에게 '내년에도 남아달라'고 오승환에게 전해달라 말해뒀다"며 현지 취재진들에게는 "오승환이 이번 오프시즌에는 일본에 안 오는 것이냐"고 거꾸로 묻기도 했다. 만약 오승환이 일본으로 들어온다면 직접 만나 보겠다는 뉘앙스도 풍겼다는 것이 스포츠닛폰의 설명이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재차 2년 계약을 준비 중이다. 향후 2년은 변함없이 구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 메이저리그에서도 클리블랜드 등 복수의 구단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한신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계약 조건을 제시해 오승환을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23일 귀국 전 일본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신에 남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가네모토 감독과도 한 번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해 한신 구단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정작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첫 시즌, '돌부처'에게 뒷문을 맡기고 싶은 가네모토 감독.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오승환. 두 사람은 과연 한신에서 힘을 합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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