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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만 할 수 있는 '나쁜파티', 왜 특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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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나쁜파티' 전국투어 개최

[정병근기자] 사실 긴 말이 필요 없다. 박진영이 그간 히트시킨 곡들만 쭉 봐도 그의 공연이 얼마나 버라이어티할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때론 경쾌하고 때론 애절한 노래 그리고 때에 따라 자유자재로 편곡을 할 수 있는 가수는 우리나라에 몇 명 없다.

연말 공연 '나쁜파티'는 그 중에서도 박진영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딴따라 감성'을 집약시켜 놓은 콘서트다.

박진영은 2007년 19금 콘서트 '나쁜파티'를 처음 선보였다. 작정하고 야하기 위해서 19금을 붙인 게 아니라 '어른들만의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박진영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셉트였고, '좀 놀 줄 아는' 관객들이 '놀 만큼 놀아본' 박진영의 공연장을 찾았다.

박진영은 2011년을 제외하고 2013년까지 매년 '나쁜파티'를 개최했다. 부제가 매번 달랐다. 2008년엔 '원 나이트 스탠드(One Night Stand), 2009년 '하트리스(Heartless), 이제 사랑은 없다', 2010년 '더 댄서(The Dancer)', 2012년 '나쁜 재즈바', 2013년 '하프타임 쇼'였다.

그리고 2014년을 쉰 그는 올해 다시 '나쁜파티'로 돌아온다. 박진영은 12월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시작으로 12월19일 부산 벡스코, 20일 대구 엑스코, 24~27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31일 광주여자대학교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엔 부제가 '스트립(Strip)'이다.

박진영이 2011년과 2014년을 건너 뛰고, 또 부제가 매번 달라지는 건 공연을 준비하는 박진영의 진정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박진영은 매년 많은 곡들을 작업하고 또 활동하면서 자신의 안에 쌓이는 어떤 충만한 에너지를 공연장에서 분출시킨다. 그렇다 보니 연말에만 공연을 하게 되고 또 무대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가 달라진다. 그게 딱히 없을 때 형식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다.

박진영은 조이뉴스24에 "콘서트에 온 분들이 기뻐할 정도로 뭔가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연말에만 공연을 한다"며 "1월부터 열심히 준비한다. 11개월간 너무 많이 생각하고 또 무대에 서면서 몸에 축적이 돼서 12월에 무대에 섰을 땐 내가 뭘 하는 줄 모를 정도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박진영의 콘서트는 즉흥적이고 돌발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 이유로 미리 녹음된 반주(MR)을 아예 배제하고 풀 밴드 연주로 갈 수밖에 없다. 같은 노래도 기분에 따라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의 MR도 박진영의 공연장에 끼어들 틈이 없다.

박진영은 "무아지경이 되니까 내 스스로도 이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밴드들이 많이 당황한다. 긴장을 놓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세션 분들이고 처음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온 분들이라 이젠 돌발 상황에도 알아서 맞춰서 해주신다"고 말했다.

'2015 나쁜파티'도 박진영이 1년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스트립'은 올해 4월 발표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어머님이 누구니'의 테마였던 '여자의 몸'에서 착안한 부제다.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의 몸을 모티브로 19금 다운 강렬하고 섹시한 무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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