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통역 없이도 괜찮아요."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는 시크라가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시크라는 오랜만에 김천에 있는 선수단 숙소를 나왔다. 이틀 동안 외박을 허락 받았다.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부터다,
그는 통역을 맡고 있는 신윤정 씨와 함께 하지 않았다. 시크라는 통역 없이 혼자 다녀도 괜찮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전부터 시간이 나면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던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교통편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시크라는 팀 동료들과 통역에게 미리 방법을 물어봤다. 그는 "T-머니(교통카드)가 있어서 정말 편리하다"며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 얘기했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는 여자부 GS 칼텍스와 IBK 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시크라는 상대팀 전력도 살피고 친구들도 응원할 겸 체육관을 직접 찾은 것이다.
두 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 캣 벨(GS 칼텍스)과 맥마혼(IBK 기업은행) 모두 시크라와 입단 동기다.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거쳐 V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그 덕분에 친구사이가 됐다. 시크라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팀 켈리 씨도 함께 체육관에 왔다.
시크라는 "경기를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단 복귀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그는 "김천·구미역으로 가는 KTX 승차권도 예매했다"며 "서울역으로 가는 길도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시크라는 앞선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16점에 공격성공률 33.33%로 다소 부진했다. 장염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는 "지금은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며 "다음 경기부터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일정상 다음 경기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대건설전 이후 오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 인삼공사전까지 경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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