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절실한 모양새다. 오승환(33)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0일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막는다! 일본에서 잔류교섭 가능성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조만간 오승환이 일본을 찾을 때 적극적인 교섭으로 그를 눌러앉히겠다는 계획을 한신이 세우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지난달 23일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개인적인 일을 겸해 조만간 다시 일본으로 떠날 계획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한신 구단 수뇌진은 "오승환이 일본에 온다면 만날 것도 생각 중"이라며 직접 만남을 통해 잔류를 설득할 깃임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미 오승환 측이 한신에 다년계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신도 오승환이 오는 12월 초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본격적인 매물로 나오기 전에 접촉을 계속해 잔류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한신은 오승환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이 맡고 있는 마무리를 "대체자를 찾기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평가하며 오승환과의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승환은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통산 80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 2연패를 달성했다. 그만큼 오승환이 한신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스포츠호치도 '유출된다면 가네모토 감독이 이끄는 한신의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오승환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한국으로 귀국하기에 앞서 현지 인터뷰를 하면서 "거취는 에이전트에게 맡겨놓고 있다"며 한 걸음 물러나 있으면서도 새로 취임한 가네모토 감독에 대해서는 "한 번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승환의 말에 한신은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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