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통산 4회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2점이 되며 2위 포항 스틸러스(62점)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포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따라잡지 못해 전북의 우승은 결정이 났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2011, 2014년에 이어 올 시즌까지 통산 4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또, 2002~2003년 성남 일화 이후 두 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2010년대 최고 강팀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하며 '전북왕조'를 구가하고 있다.
경기는 한 골 승부였다.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던 가운데 전반 추가 시간에 희비가 갈렸다. 전북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패스한 것을 한교원이 오른발로 슈팅했다. 이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뒤에서 뛰어든 이재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한 골 뒤진 제주는 후반 16분 전북 출신의 김현을 투입하며 공세를 취했다. 전북도 11분 서상민, 34부 루이스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23분 김기희의 헤딩 슈팅은 골대 위로 지나갔다.
남은 시간 양 팀은 치열하게 싸왔다. 추가시간 제주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폈지만, 전북이 수비를 잘 해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63점)은 2위를 유지하며 3위 수원(61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벌렸다. 11위 부산(25점)은 꼴찌 대전 시티즌(19점)과 6점차를 이어갔다.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부산과 대전의 골득실차(부산 -24, 대전 -37)는 14골이나 난다. 잔여 경기는 대전이 다 이기고 부산이 패해도 골득실이 역전되지 않으면 대전이 꼴찌 확정과 동시에 자동 강등된다.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하다.
챌린지(2부리그) 42라운드에서는 1위 대구FC가 강원FC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부천FC는 안산 경찰청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65점)와 2위 상주 상무(64점)의 승점차는 1점차를 유지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우승과 함께 주어지는 클래식 자동 승격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부천(54점)은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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