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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제제 논란' 아이유, 신중한 건가 회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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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가사 논란에 여전히 묵묵무답

[정병근기자] 아이유가 가사 논란과 관련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이유의 생각이다.

아이유가 또래 아이돌 가수들과 가장 차별화된 지점은 바로 '뮤지션 이미지'고, 그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그 정점이 바로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확대한 이번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였다. 그런데 그게 독이 됐다.

아이유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미니앨범으로 대박을 쳤다. 타이틀곡 '스물셋'은 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수록곡들로 1위부터 완벽하게 줄세우기를 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10일가량 흘렀고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무단 샘플링 의혹에 이어 가사 논란까지 터졌다.

무단 샘플링과 문제가 된 가사는 아이유가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기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속된 말로 뮤지션 이미지로 많은 득을 봤는데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무단 샘플링 의혹이 불거진 보너스 트랙 '김미 모어(Gimme more)'를 비록 아이유가 작곡하지 않았다고 해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가사가 논란이 된 '제제'는 아이유가 직접 쓴 곡이라 더 치명타다.

'제제'는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 등장하는 5살 아이다. 아이유는 그 제제를 자신의 곡 '제제'로 데려와 재해석했다.

아이유는 '제제'를 '꽃을 피운 듯, 발그레해진 더 두 뺨을 봐/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라고 표현했다. 또 '챗셔' 앨범 표지에서 제제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있다.

이에 도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출판한 출판사 동녘은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며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다. 이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아이유가 '제제'를 섹시하다고 했다는 부분에는 오해가 있다. 아이유는 새 앨범 발표 당시 제제를 섹시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제제가 갖고 있는 성질에 매력을 느꼈고 그런 부분이 섹시하다고 했다.

아이유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동녘 측의 입장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아이유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장기하와의 열애설이 났을 때 자신의 심경을 담을 글을 올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런 와중에 조영철 프로듀서가 자신의 트위터에 "문화의 영역에서 해석과 상상력을 문제 삼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개인적 가치의 호불호를 떠나 문화란 그런 작용을 통해 풍성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 아이유는 조용한데 아이유와 호흡을 맞췄던 조영철 프로듀서가 나서면서 아이유가 뒤에 숨어 이번 논란을 회피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논란이 큰 만큼 신중을 기하는 건 좋지만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라는 게 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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