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타격할 때 공이 잘 안보여서 큰일이네요." 김인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맡고 있는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걱정이 앞선다.
한국과 쿠바의 맞대결인 '2015 서울 슈퍼시리즈'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강민호는 전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첫 적응훈련을 했다.
강민호는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선 경험이 많다. 일본 도쿄돔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고척스카이돔 환경이 낯설지는 않다. 그런데 대표팀 첫 훈련에서 타석에 서본 결과 투수가 던진 공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강민호는 "타격은 걱정이 된다"며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대표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와 1, 2차전 모두 선발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포수 자원인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가락을 다쳤다. 미세골절 판정을 받고도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섰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뛰었다.
강민호는 "1차전에서는 9회까지 계속 포수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오래만에 땀을 좀 많이 흘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양)의지에게 '한국에서는 내가 고생할테니 일본과 대만에 가서는 아프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며 껄껄 웃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