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또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4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 21세 이하(U-21) 팀과의 리저브 경기에 조던 머치, 코너 위컴 등과 함께 출전했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교체 명단에 포함되는 등 기회를 노리고 있던 이청용은 전반 24분 상대선수와 중앙선 부근에서 충돌하며 쓰러졌고 치료를 받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청용이 다리를 심하게 절뚝였다. 부상 부위는 발등처럼 보인다"라고 전했다.
발목 부상으로 6주 가까이 재활에 집중했던 이청용으로서는 또 한 번 악재를 만난 셈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던 상황에서의 부상이라 더욱 안타깝게 됐다.
올 시즌 이청용은 부상 악몽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 대표로 출전했다가 오만전에서 정강이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애를 먹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 시즌 말미에서야 회복했다.
지난 9월에는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달 29일 맨체스터시티전에 교체로 나서며 회복을 알렸지만, 이번 리저브 경기에서 또 부상을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청용은 부상 트라우마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자주 언급해왔다. 지난 2011년 여름 5부리그 뉴포트카운티전에서 톰 밀러에게 강한 태클을 당해 정강이뼈 복합 골절을 당해 10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가진 아픈 기억도 있다.
이청용은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A대표팀 합류도 어려워지게 됐다. 정밀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사실상 대표팀 차출이 힘들어 보인다. 이청용은 10월 A매치에서도 빠졌고 이번 달 미얀마, 라오스 2연전에 나설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청용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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