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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년]셰프-'무도'-나영석, 2015 TV 핫이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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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예인 잇딴 컴백, '구설수' 오른 방송인 줄하차

[김양수, 장진리기자] 2015년 방송계는 숱한 사건사고와 각양각색의 이슈들로 뜨거웠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스타MC와 PD들이 있었고, 말 한마디로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한 스타들도 적지 않았다. '먹-쿡방'의 인기 속에서 '무한도전'은 방송 10년을 맞았고, '나를 돌아봐'는 전무후무한 사태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다.

스포츠연예매체 조이뉴스24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2015년 대한민국 방송계 핫이슈를 11가지로 정리했다. 돌아보니 올해 방송계도 참 다사다난했다.

◆윤은혜, 불통의 아이콘이 된 여배우

배우 윤은혜는 중국 동방TV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의상 한 벌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는 윤은혜의 의상에 대해 "같은 옷으로 보일 정도"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윤은혜 측은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적극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윤은혜는 한국에서는 묵묵부답, 중국에서는 적극 활동이라는 양극단의 황당한 행보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최근 '여신의 패션'은 "한국에서의 마음 고생을 알고 있다"며 윤은혜 감싸기에 나섰고, 그제서야 윤은혜는 눈물을 쏟으며 속내를 드러냈다. 위기가 진짜 위기인지 모르는 윤은혜 측의 '불통 대처'는 윤은혜를 '비호감 스타'로 추락시키고 말았다.

◆유재석-강호동, 새로운 도전 택한 국민 MC들

유재석과 강호동은 잇따른 파격 행보로 방송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인자' 유재석은 오랜 1인 소속사 체제를 깨고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것에 이어 종편행이라는 파격 선택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강호동 역시 '1박 2일' 원년 멤버들과 인터넷 예능 콘텐츠 tvN go '신서유기'에 출연한 것에 이어 JTBC에서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론칭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의 파격 선택에는 평소 돈독하게 지내온 스타 PD들의 활약이 있었다. 유재석은 KBS 2TV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시절부터 함께 한 윤현준 CP와, 강호동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나영석PD-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여운혁 CP와 손잡고 각각 종편행으로 예능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김구라, 각종 노력도 물거품…18년 만에 이혼

약 17억 원에 달하는 아내의 채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랜 시간 공황 장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구라는 결국 지난 8월 아내와의 합의 이혼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소속사를 통해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병원 상담도 받아보고 별거의 시간도 가졌지만 서로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고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아들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한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이며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10살 생일 맞았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 4월 23일 10살 생일을 맞았다.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퀴즈의 달인', '거꾸로 말해요 아하' 등으로 이어진 다사다난했던 10년의 역사 끝에 탄생한 빛나는 영광이었다. '하찮고 보잘 것 없다'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과 함께 한 10년의 시간 속에서 '무한도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길과 노홍철이 나란히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며 최대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던 '무한도전'은 식스맨 프로젝트로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를 새 멤버로 선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남다른 열정과 쟁쟁한 선배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예능감을 자랑하는 황광희와 함께 '무한도전'은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배달의 무도'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화려하게 성공시켜 나가는 중이다.

◆막장이여 안녕…'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가 지난 5월 10번째 작품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드라마계에서 전격 은퇴했다.

'압구정 백야'의 각종 논란 속에 지난 4월 열렸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출석한 장근수 MBC드라마본부장은 "임성한 작가와 앞으로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갈등을 내비쳤고,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미 절필할 뜻을 밝혔다"던 임성한 작가는 '압구정 백야'의 종영과 함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막장 드라마'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지만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다수의 작품으로 '안방 시청률 메이커'로 군림했던 임성한 작가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임 작가는 지난 7월에는 TV조선과 예능 작가로의 컴백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대는 것마다 잭팟…2015 나영석 전성시대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올해 선보인 것만 해도 총 5편. TV 예능인 tvN '삼시세끼-어촌편' 시즌 1,2부터 '삼시세끼-정선편' 시즌2,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부터 인터넷 예능 콘텐츠인 tvN go '신서유기'까지, 나영석표 예능은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방송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나영석은 이미 한 사람의 PD에서 예능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지 오래다. 나영석표 예능의 성공은 콘텐츠 자체의 성공을 뛰어넘어 관련 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만큼 나영석은 이미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영석은 올해 5월 열린 제 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TV 공개 없이 인터넷 플랫폼으로만 시청자들을 만난 '신서유기'는 종영 이후에도 조회수 5천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분간 나영석이라는 해는 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말vs욕설, 이태임-예원 사태

지난 3월, 배우 이태임과 쥬얼리 예원은 욕설-반말 논란으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출연 중이던 이태임은 게스트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 이후 이태임은 공식 사과했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한달 뒤 전세는 역전됐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동영상이 유출된 것. 영상에는 욕을 하는 이태임 뿐 아니라 그녀에게 반말을 하는 예원의 모습도 담겼다. 이후 비난의 화살은 예원을 향했다.

당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던 예원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에도 출연을 강행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사건 발생 7개월이 흘렀다. 이태임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드라마H '유일랍미'로 복귀했다. 하지만 예원의 활동은 여전히 미지수다. 언젠가 웃는 얼굴로 다시 돌아올 예원을 기대한다.

◆방송계의 이슈메이커, '나를 돌아봐' 전무후무 사건일지

핫한 이슈를 끌고 다니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말 그대로 전무후무한 사건의 주인공은 KBS 2TV '나를 돌아봐'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프로그램. 하지만 출연자의 촬영장 이탈, 프로그램 하차 선언, 제작진 폭행 등 기획의도에 반하는 이슈로 연일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조영남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말다툼 끝에 현장을 무단 이탈했다. 당일 저녁엔 김수미가 프로그램 하차를 공식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두 사람을 가까스로 화해시켰다.

이번엔 최민수가 나섰다. 그는 8월 제작진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제작진의 발빠른 사과에도 잡음이 계속되자 최민수는 하차했다.

'나를 돌아봐'는 4월 파일럿 방송 때도 출연자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엔 '막말논란' 장동민이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장동민은 정규방송에서 하차했다.

◆지겨워도 본다 '먹-쿡방', TV 장악한 스타셰프

백종원, 최현석, 샘킴, 이연복. 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셰프다. 더불어 인기 방송인이다. 요리실력은 물론 스타성과 예능감까지 겸비한 셰프들은 요리쇼는 물론이고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장악했다. 셰프들이 출연하지 않는 방송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가히 '셰프 전성시대'다. 일각에선 기존 방송인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셰프들의 활약과 더불어 '먹-쿡방'의 인기도 뜨거웠다. 최근엔 먹는 방송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집밥 백선생',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등은 스타셰프들을 전면에 내세워 화제몰이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제는 '먹-쿡방'도 끝물이다. 하지만 올해를 강타한 메가히트트렌드 '먹-쿡방'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물의 연예인' 줄컴백, 괜.찮.아.요?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줄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불법도박' 이수근은 1년 6개월 만에, '음주운전' 노홍철은 11개월, '상습도박' 김용만은 2녁7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 외에도 '병역기피' MC몽, '이혼소송' 류시원, '도박논란' 토니안 등이 속속 대중과 소통의 접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수근은 KBSN '죽방전설' MC를 맡았다. 자숙을 거쳤지만 바로 메인MC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나영석PD의 '신서유기'에 출연했다. 노홍철은 MBC 추석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돌아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용만은 8일 첫방송되는 O tvN '쓸모있는 남자들'을 복귀작으로 삼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자숙기간은 늘 논란거리다. 자숙기간의 정답은 없다. 다만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공인다운 행동거지로 타의 모범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송종국-강용석, 가족예능의 폐혜…아이들은 어쩌나

한때 가족예능 붐이 일었다. 스타들은 TV프로그램에서 자녀와 아내(남편)을 노출했고, 인간미를 덧입은 스타들은 승승장구했다. 그 인기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10월 MBC '일밤-아빠어디가'의 축구선수 송종국-배우 박잎선 부부가 9년 만에 파경했다. 특히 송종국은 '딸바보 아빠'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송종국은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포기한 상황이다.

8월, 강용석은 '불륜스캔들'로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불륜설은 2014년 불거졌다. 이어 김미나 남편은 강용석에게 손해배상 청구 및 방송 출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강용석은 JTBC '썰전', TV조선 '호박씨', tvN '수요미식회' '강용석의 고소한19' 등에서 내려왔다.

문제는 아이들이다. 송종국은 '아빠 어디가'로, 강용석은 JTBC '유자식 상팔자'로 자녀들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한창 뛰어놀야할 아이들은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 우려섞인 시선, 걱정어린 염려에 두번 세번 상처받고 있다. "아이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 박잎선의 최근 SNS가 가슴에 와닿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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