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회까지 호투 장원삼, 5회 연속안타 맞고 4실점

[류한준기자] 선발투수로 5이닝 이상은 책임졌다. 그러나 고비에서 내준 연속안타로 호투를 그르쳤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 얘기다.

장원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2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선발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더스틴 니퍼트. 장원삼은 니퍼트와 견줘 초반 밀리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4회까지는 두산 타선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니퍼트 역시 4회까지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맞섰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9-8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타격전이 활발했던 것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0의 균형은 5회초 두산 공격에서 깨졌다. 장원삼은 1사 후 오재원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투아웃을 만들며 위기를 벗어나는가 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장원삼은 허경민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2사 1, 2루로 몰렸다. 그런데 후속타자 박건우 타석에서 장원삼에게 불운이 닥쳤다. 박건우는 장원삼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쳤는데 타구는 공교롭게도 투수쪽으로 향했다.

장원삼은 왼쪽 발목 바깥쪽에 공을 맞았다. 타구가 굴절되면서 결국 내야안타가 됐다. 장원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삼성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응급치료를 했고 장원삼은 다시 공을 던졌다.

하지만 투구 리듬이 흐트러졌다. 2사 만루에서 장원삼은 민병헌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3점을 더 내줬다. 5회에만 6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장원삼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7회초 두번째 투수 심창민과 교체됐다. 6이닝 7피안타 4실점이 이날 장원삼의 투구 성적.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장원삼을 2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있다. 장원삼은 두산에게 강했다. 그가 올 시즌 기록한 10승 중 3승을 두산전에서 올렸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6회까지 버티긴 했지만 기대했던 투구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아 0-4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