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마지막이다. 더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외나무다리승부가 23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다. 2승2패 동률. 최종 5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패배하는 팀은 그대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두 팀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2차전 선발투수들을 다시 내세운다. 우완 스튜어트(NC)와 좌완 장원준(두산)이다.
2차전 당시에는 막상막하였다. 9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완투를 한 스튜어트가 승리투수가 됐지만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한 장원준도 그에 못지 않았다. 스튜어트가 날카로운 커터로 두산의 방망이를 무디게 하자 장원준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NC 타선의 약을 올렸다.
올 시즌 스튜어트는 마산 홈 10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마산 사나이'로 불려도 될 만큼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차례의 낮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70의 호성적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장원준은 NC와의 정규시즌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마산구장 마운드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처음 밟았다. 장원준 또한 스튜어트 못지 않게 낮에 강했다. 시즌 4차례의 주간경기 동안 1승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NC와 두산 덕아웃은 투수 총대기령을 발동할 태세다. 여차하면 경기 초반이라도 불펜을 동원해 반드시 5차전을 승리로 잡는다는 계산이다. 2차전 당시 스튜어트는 투구수 122개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공 112개를 던졌다. 4일만의 휴식 후 다시 맞대결하는 이들. 과연 어느 쪽이 최후에 활짝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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