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녀는 예뻤다'의 서브남 최시원을 어쩌면 좋을까. 황정음과 박서준의 깊어가는 사랑을 지켜보면서도 돌직구 사랑 고백을 했다. '방해꾼'이라기보다 응원하고 싶은 '사랑꾼', 한결 같은 '짹슨 바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연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0회에서는 신혁(최시원 분)이 혜진(황정음 분)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보이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혜진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에 신혁은 폭우 속을 뚫고 도로를 달려가다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신혁보다 한 발 앞서 혜진을 만난 성준(박서준 분)이 혜진과 포옹하자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다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사고로 인해 팔에 부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뒤늦게 신혁이 병원에 간 사실을 알게 된 혜진은 "어딜 다친 거냐. 왜 다쳤냐"라며 다그쳤지만, 신혁은 혜진과 성준의 현장에 자신도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며 특유의 넉살 끝판 애교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혜진에게 장난을 치며 놀리기만 일삼던 신혁이 일편단심 '짹슨 바라기'의 마음을 돌직구 사랑고백으로 표현하며 세 번째 소원을 말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 장면으로 손꼽혔다. 혜진에게 마음을 드러냈다가도 매번 장난처럼 돌아섰던 신혁은 "나도 짹슨한테 신경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앞서 혜진의 '소원 들어주기' 맹세 파일을 재생한 후 세 번째 소원이라며 거칠게 포옹했다. 이어 "나 짹슨하고 친구할 생각 없어. 절대 친구 안 해"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마음을 고백해 한층 더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시원은 독보적인 넉살과 능청 연기는 물론이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다가도 순식간에 진지해지는 등 자유분방한 신혁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냈다. 있는 그대로의 혜진을 사랑하는 신혁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똘기자앓이'가 시작된 지는 이미 오래 됐다. 으레 서브남은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방해꾼으로 전락하기 쉽지만, 독보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응원을 받고 있는 것.
드라마는 혜진과 성준(박성준 분)의 로맨스가 급진전 되면서 향후 신혁의 가슴 아픈 잭슨바라기는 계속될 전망. 이날 방송에서는 성준이 "제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난 김혜진 씨가 신경 쓰여요"라며 사랑을 고백했다. 극 말미에는 민하리의 정체를 알아버린 성준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17.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보이며 수목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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