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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적장으로 만난 30년 선후배…적의는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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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vs 리틀 김경문 '개봉박두'

[김형태기자] 서로 이기겠다고 말은 했다. 그러나 적의는 없었다. 오히려 훈훈한 정만 가득했다.

17일 창원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선후배의 다정함과 따뜻함'이 장내를 휘감았다. 과거 OB 베어스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사이.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고 연신 표현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이 올라왔을 때 느낌이 묘했다"며 "감독으로 7년간 있었던 팀이다. 더구나 김태형 감독과는 선수시절부터 고참과 후배로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와 지도자로 뿌리를 내린 친정팀, 더구나 상대 수장은 포수와 배터리 코치, 그리고 감독까지 '직속후배'인 김태형이다. 늘 어리고 유머러스하기만 한줄 알았던 바로 그 후배가 '적장'으로 옆에 앉았다. 느낌이 새로울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 또한 기분이 남다르긴 마찬가지. 그는 창원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내가 대학생일 때부터 OB와 연습경기를 하면 항상 따뜻하게 조언해주시던 선배님이시다. 포수로서의 자세, 기술적인 부분 등에 대해 참 많이 배웠다"며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분 가운데 하나"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 김태형은 지난 2001년 현역 은퇴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김경문 감독이 2004년 두산의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부터는 감독과 배터리코치로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지난 2011년까지 두산이 '제2의 부흥기'를 맞는 데 함께 힘을 쏟았다.

이후 여러가지 굴곡을 겪으면서 4년만에 다시 만난 이들. 이제는 NC와 두산의 감독으로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냉정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여러모로 경기 내용이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멋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또한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재미있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험한 말은 없었다. 승리에 대한 의지를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어 보였다. 오랜 시간 함께 그라운드에서 흙먼지를 먹으며 뒹군 선후배. 김경문과 '리틀 김경문' 김태형이 스토리 많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창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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