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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염경엽 넥센 감독 "도루실패, 악영향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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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나가면 도루 시도 등으로 상대 투수와 수비 흔들어야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2015 KBO리그에서 팀 홈런 1위(203개)를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력이 막강한 팀이다.

넥센은 몇 년 전까지 도루도 많은 팀이었다. 올 시즌에는 팀도루 부문 8위(100개)에 머물렀지만 김하성, 고종욱(이상 22도루)을 비롯해 이택근(11도루) 박병호, 유재신(이상 10도루) 등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부상 공백기가 길어 9도루에 그치긴 했지만 서건창도 언제든 베이스 훔치기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 '가을야구' 들어 넥센의 도루 성공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지금까지 4차례 경기에서 기록한 도루는 단 한 개다. 지난 7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나온 고중욱의 도루가 유일하다.

반면 도루자(도루실패)는 4번이나 나왔다.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고종욱과 유한준이 각각 도루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도루실패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히려 "싱대 수비와 투수의 템포나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는 주자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도루가 실패해서 팀이 잃은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얻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상대 수비진과 투수가 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선수가 움직일 때 빈틈이 생긴다"며 "투수의 경우 타자와 승부에서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수비도 주자에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예가 3차전에서 나왔다. 7회말 나온 유한준의 2루타가 그렇다.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해 1루에 있을 때다. 박병호는 1루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다. 2루로 뛸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였다. 두산 배터리와 수비진은 이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후속타자로 나온 유한준이 2루타를 칠 수 있었던 부분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두산 수비진이 박병호의 도루를 대비하기 위해서 평소와 달리 수비 위치를 조정했기 때문에 타구가 우중간으로 빠질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염 감독이 주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하는 데는 이유가 더 있다. 상대 투수의 실투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로 전력이 모두 노출되고 분석된 상황에서 이런 빈틈을 노리고 이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모든 선수가 벤치로부터 사인 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도루를 시도하는 '그린라이트'인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상황과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박병호와 유한준의 도루 시도는 사인을 직접 냈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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