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상대인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로 양훈이 등판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양훈의 구위가 좋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언제이든 등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좌완인 라이어 피어밴드가 우리팀에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양훈이 1차전 선발로 나올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고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2선발 피어밴드가 아닌 3선발 양훈을 깜짝 예고했다. 두산의 좌타자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피어밴드가 유력한 선발 후보로 예상됐지만 그는 "양훈의 구위가 무척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훈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4.2이닝)에 등판,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등판해 투구이닝은 짧지만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탈삼진 2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4개.
1차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김 감독은 계획대로 우완 선발요원 앤서니 스와잭을 이날 불펜 대기시킬 방침. 하지만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4선발로 스와잭을 내세울 수도 있어 향후 진행과정을 봐야 한다. 다만 김 감독은 "오늘 등판하게 되면 이닝이나 투구수 제한은 없다"고 했다.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명단 28명을 발표하면서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친 좌완 허준혁을 제외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후반 중간계투로 2차례 등판했는데 그다지 좋지 않았다. 자신감도 다소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