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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우승의 수훈선수는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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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선수 발생 때마다 공백 메워…KS 앞두고 수비 강화"

[김형태기자] 정규시즌 5연패란 금자탑을 세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신예 구자욱의 활약을 수훈선수로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4일 "선수던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며 "그래도 굳이 뽑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0.534로 OPS 0.951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 중 하나로 성큼 올라섰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정규시리즈 5연패 중 가장 어려웠던 시즌과 그 이유는.

"과거는 과거이고,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 하듯 모든 시즌이 다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는 경기 수가 늘었고, 지난 두 시즌 9구단 체제에는 있었던 3~4일 휴식일이 없어 선수들의 피로가 예년보다 좀 더 쌓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 시즌 우승까지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특정 선수를 꼽기가 참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우승까지 왔다. 그래도 굳이 꼽아보자면 팀이 부상선수로 힘들 때마다 공백이 생기는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구자욱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이승엽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류중일 감독이 생각하는 본인 야구의 색깔 혹은 가장 큰 특징은.

"최대한 선수를 믿고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려보낸다거나 하기 보다는 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결국 팀에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올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 계획은.

"우선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고, 부상자들이 있으니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 체력이 좀 비축되면 올시즌 전체를 복기하면서 잘된 부분, 아쉬운 부분을 찾아 장점은 더 살리고, 아쉬운 부분 특히 수비나 베이스러닝, 팀배팅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다듬도록 하겠다. 특히 단기전은 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비 쪽을 더욱 신경 써서 훈련할 생각이다."

-통합 5연패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에게 한 마디 하자면.

"정규시즌 5연패까지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항상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7번중 4번만 이기면 우리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해야 할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 몸 관리, 둘째 상대팀에 대한 장단점 파악을 잘해서 모두가 최상의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144경기 첫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실제 경기를 치르는 현장에서는 144경기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본보다 정규시즌을 1경기 더 치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고, 결정된 내용이라면 마땅히 따를 것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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