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10월 쿠웨이트-자메이카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쟁은 계속된다며 일부 선수들이 주전을 확보했다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기를 바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달 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 13일 자메이카와의 홈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9월 라오스-레바논전 명단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의 재발탁이 눈에 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명단은 (9월과 비교해) 크게 바꿀 부분이 없어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 임창우는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제외했다. 올 시즌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김창수의 합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원톱 자원은 고민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석현준(비토리아)이 계속 살아남은 가운데 지동원이 들어오고 김신욱(울산 현대)은 예비 명단으로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는 지동원과 김신욱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지동원을 한 번 더 불러서 점검하고 싶었다. 최근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도 선발 배경이다"라고 전했다.
이적 후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오는 선수가 늘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 한다면 자신감 갖기에 좋은 일이다. 팀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 활용 방법은 토트넘에서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원톱 해리 케인 아래 처진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중앙에서 뛰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는데 대표팀에서는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태희(레퀴야), 한국영(카타르SC) 등 중동파들이 합류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번(9월) 제외 당시는 리그가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되는 시점이었고 준비가 덜 됐다. 실력이 부족해서 소집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선수 중 자신이 주전 보장이 됐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을 텐데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 선수층이 매우 두꺼워졌다. 누구든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올해 A매치 횟수가 많았고 두 번의 대회에 다른 멤버로 나서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라고 대표팀내 무한 경쟁이 계속될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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