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녀는 예뻤다'에 황정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박서준이 달콤과 까칠을 넘나드는 이중매력으로 여심에 불을 지폈다. 신 로코킹의 탄생이다.
박서준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외모도 능력도 모든 것이 완벽한 패션 매거진 부편집장 지성준 역으로 분했다. 사랑과 일 앞에서 전혀 다른 극과 극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치명적인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릴 적 뚱뚱한 소년의 모습에서 벗어나 너무나 근사하게 자란 성준(박서준 분)은 모델 같은 비주얼에 엣지 있는 패션 스타일까지 더해진 완소남으로,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여기에 첫사랑으로 오해한 하리(고준희 분) 앞에서 부드러운 미소와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달달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을 십분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그가 지난 2회 방송에서는 반전의 모습을 드러냈다. 까칠하고 시니컬해졌다.
패션 매거진 모스트의 한국 지사 부편집장으로 첫 화보 촬영현장에 들른 성준이 아무것도 모른 채 신발을 신고 세트 안에 들어간 혜진(황정음 분)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현장을 한 순간에 얼음판으로 만들어 낸 것. 이는 그동안 부드럽고 따뜻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가 일에 있어서 만큼은 철두철미한 프로로, 주변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냉철한 모습이 시선을 강렬하게 끌었다.
이와 함께 성준은 모스트 매거진 첫 전체회의에서 그동안의 젠틀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까칠함과 시니컬한 태도로 팀원들이 내놓은 아이템들에 가차없이 '아웃, 아웃'을 외치며 180도 달라진 차가운 면모로 팀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모스트 코리아판의 존폐를 위한 성준의 이유있는(?) 독설로, 이날 팀원들에게 '지랄준'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그가 앞으로 모스트에서 펼쳐낼 에피소드들에 흥미를 자아냈다.
박서준은 달콤과 까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중 매력을 동시에 완벽하게 선보이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코퀸' 황정음에 맞서 신(新) 로코킹으로 떠오른 박서준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 2회는 7.2%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된 첫회가 기록한 시청률인 4.8%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입소문을 타고 단숨에 수목극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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