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적지에서 잡고 5강 진입의 희망을 되살렸다.
SK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세든의 6이닝 3실점 역투 속에 초반 집중타를 날려 6-3으로 승리했다. SK는 5위 롯데와 2경기차를 유지하면서 순위 상승의 꿈을 계속 꾸게 됐다.
이날 세든은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 속에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7개에 볼넷은 1개. 세든은 시즌 4승(5패) 째를 거뒀다.
초반 기세는 삼성쪽이 올렸다. 1회말 3점을 먼저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박한이의 우전안타, 최형우의 몸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좌익수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
SK는 공수가 바뀐 2회초 곧바로 2점을 따라붙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1사 뒤 이대수가 중전안타, 김성현이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대구 출신 김강민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점차로 따라붙자 SK는 3회 내친김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정의윤의 좌측 2루타와 브라운의 볼넷, 이대수의 우전안타로 조성된 1사 만루. 김성현은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4-3 역전. 계속된 1사 1,3루에선 김강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SK 타선은 6회 1점을 얹으며 리드폭을 더욱 벌렸다. 김강민이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희생번트로 3루를 밟자 박계현은 투수 땅볼로 김강민의 득점을 유도했다. 김강민의 홈승부 때 삼성측이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코어는 6-3.
승리가 눈앞에 보이자 SK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초 윤길현에 이어 8회 신재웅, 그리고 9회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짜릿한 3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SK 타선에선 4타수 3안타를 친 이대수가 가장 돋보였고, 4타수 2안타 3타점의 김강민,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정의윤도 눈에 띄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5.1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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