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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안영명+송창식 총력전에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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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민우, 이틀 연속 등판…9일 선발 송창식, 하루 휴식 후 구원 등판

[한상숙기자] 한화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손에 쥔 게 없었다.

한화는 11일 대전 SK전에서 4-9로 졌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8위로 떨어졌다. SK는 3연승을 달리며 7위로 올라섰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한화는 여전히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 김민우는 1이닝 만에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6일 대전 두산전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김민우는 10일 SK전에 구원 등판해 4구를 던진 뒤 물러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1일 SK전에 선발로 기용됐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을 김민우는 1회초 조동화를 삼진, 박계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명기에게 중전안타,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박정권에게 우중간 쪽 적시타를 맞고, 박재상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대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4실점한 김민우는 가까스로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는 당초 이날 선발로 예상됐던 안영명이었다. 권혁과 팀 내 최다인 9승을 올리고 있는 안영명은 최근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있다. 지난 1일 청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9승째를 올린 뒤 5일 대전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김민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힘을 못 썼다.

안영명이 5회초 적시타와 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자 김성근 감독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송창식을 호출했다. 송창식은 박계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송창식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성호로 교체됐다.

송창식은 5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나흘 만인 9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서 1이닝 만에 3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됐다. 당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4일만에 선발 등판한 송창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이날도 송창식은 선발 등판 후 이틀 만에 또 구원투수로 나서야 했다.

이렇게 투수들을 소모하고도 8위로 추락한 한화의 충격은 컸다. 김성근 감독의 총력전은 소득 없이 끝났다. 마운드에는 상처만 남겼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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