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고 연패를 끊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서 이범호-김민우의 백투백 홈런에 선발 스틴슨의 호투를 더해 6-2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59승 65패)는 7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6위 한화(60승 66패)와 승차를 없앴다. 5위 롯데에는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위 NC는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만들어놓은 2-1 리드를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했다.
양 팀 선발 이태양과 스틴슨이 나란히 호투하며 많은 점수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먼저 앞서간 쪽은 NC였다.
NC는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 2사 후 테임즈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도 역시 박민우가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한 후 도루와 진루타로 3루까지 간 다음 나성범의 내야안타 때 홈인해 2-0으로 앞섰다.
1회말 2안타 1사구를 얻어내고도 주루 미스로 점수를 내지 못한 KIA는 이후 이태양에게 눌려 4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벌였다. 5회말 볼넷과 안타로 엮어낸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원섭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한 것이 KIA 추격의 시작이었다.
6회말 NC 투수가 이태양에서 최금강으로 바뀌자마자 KIA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고, 곧이어 김민우가 백투백으로 역전 솔로포까지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김원섭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4-2로 달아났다.
다소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말 상대 실책과 이성우의 희생플라이 타점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태양이 5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불펜진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투수 기회를 놓친 반면 스틴슨은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6.1이닝 동안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고 2실점으로 버틴 스틴슨은 NC전 3연승의 강세와 함께 시즌 11승(9패)을 수확했다.
스틴슨이 물러난 후에는 김광수(0.1이닝) 심동섭(1.1이닝) 윤석민(1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 계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