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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굿' 정훈, 롯데 5위 경쟁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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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KIA전서 4안타 4타점 맹활약 팀 3연승 이끌어

[류한준기자] 손에서 떠난 것처럼 보이던 5위 자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위 한화, 6위 KIA와 승차가 한경기로 좁혀졌다.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자리 바꿈 가능성도 생겼다.

롯데는 KIA전에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상대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있을 때까지 6-5로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훈이 KIA 투수 심동섭이 던진 6구째를 받아쳐 왼쪽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7호)를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고 KIA로선 힘이 빠지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롯데는 9회말 수비에서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꽁꽁 묶고 승리를 지켰다. 정훈은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제몫을 했다.

정훈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건 최근 슬럼프에 빠진 황재균의 부진을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빈손에 그쳤다.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3할을 유지하던 타율이 2할8푼9리까지 떨어졌다.

테이블세터로 나서기도 했던 정훈은 후반기 들어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지만 황재균이 맡던 3번 자리에 나와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타율도 2할9푼9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이 바로 코앞이다.

정훈은 "타구가 파울이 안되고 정타가 되는 운도 따랐고 경기 전 상대 투수 분석을 하고 생각을 했던 게 잘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3일 KIA전을 되돌아 봤다. 정훈이 한 경기 4안타를 친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5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팀 승리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4일 KIA와 다시 만난다. 정훈의 물오른 배트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 만하다. KIA 선발투수는 임준혁으로 정훈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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