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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플라티니와 본격적인 기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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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플라티니, 셰이크 살만 회장 위법 행위 조사해야" 주장

[이성필기자] "플라티니는 선거를 참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정한 회장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특히 경쟁자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측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추천서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FIFA 회장 선거 경쟁자인 플라티니와의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라티니 측의 부정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선 모두 발언을 통해 정 명예회장은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회원국에 플라티니 회장을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한국과 요르단만 빼고 보냈다고 폭로했다. 해당 추천서는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에게 보내게 되어 있다는 것. 정 명예회장 측은 해당 문서를 공개하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AFC 외에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에도 추천서가 나돌고 있다며 다른 대륙연맹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질의 응답에서 "추천서를 받은 사람들이 서신이나 이메일로 받았다며 내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플라티니가 선거를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가 움직이니 플라티니는 선거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추천서를 보낸 것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그들이 FIFA 사무국에 보내라고 했으니 부정행위를 한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천서 입수 후 지난달 31일 FIFA에 이메일을 보내 도메니코 스칼라 선거관리 위원장과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는 정 명예회장은 "추천서는 FIFA 양식과 똑같다"라며 플라티니 측의 부정행위에 확신을 보였다.

이어 플라티니의 측근인 셰이크 살만 AFC 회장 이야기를 꺼내며 "살만은 선거 절차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바레인으로 찾아가겠다고 하니 유럽에 있다고 해서 다시 가겠다고 연락하니 묵묵부답이더라. 플라티니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다는 보도를 봤다. 절차 무시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플라티니 회장과 나눴던 대화도 재차 소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에게 제프 블래터 회장을 도와서 FIFA에 들어가지 않았느냐고 했다. FIFA에 문제가 많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물으면 늘 모른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이번에 뿌린 추천서도 몰랐다고 할 지를 조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FIFA의 플라티니 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FIFA는 투표권이 없다"라며 "FIFA 안에 윤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지만,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라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거듭 촉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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