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9월에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서 관심을 끄는 대표선수 중 한 명은 석현준(24, 비토리아)이다.
석현준은 2010년 9월 이후 5년 만에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의 활약상을 꾸준히 지켜봤고 9월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전에 나설 대표팀으로 호출했다.
3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대표 소집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석현준은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떨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모처럼 발탁된 대표팀에서 능력 발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새로운 대표팀에 오니 일찌감치 공부도 했다고 한다. 그는 "대표팀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 더 많이 움직이고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전방에서의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에게는 이정협(상주 상무)의 안면 복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기회다. 이번 대표팀의 2연전에서 황의조(성남FC)와 함께 공격진을 책임져야 한다. 석현준은 "이정협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선수는 누구나 부담을 가지고 온다. 헌신하면 된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A대표팀 발탁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석현준은 "5년 전 처음 왔을 당시에 부족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다. 그런 그리움이 내게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며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어를 구사해 좋다는 석현준은 "고등학교 후배인 김진수(호펜하임)가 가장 반겨주더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A대표팀 발탁 이후 석현준은 비토리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개막전 도움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그는 "(대표팀 선발이) 조금은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료들이 잘 받쳐줘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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