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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FIFA에 요청 "이적 마감과 A매치, 피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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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골 가뭄 극복에 대해서는 "석현준-황의조 등 잘 할 것" 기대감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A매치 데이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축구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 소집돼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이곳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23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했지만,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다. 구자철(마인츠05)이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절차를 확정하기 위해 입국한 지 반나절 만에 독일로 다시 떠났다. 유럽 이적 시장 마감이 9월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2일 새벽 2시)라 급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라오스전만 뛰고 8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경기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반대로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적 절차 마무리로 귀국하지 않았고 레바논 원정에 바로 합류한다.

이적 문제로 유럽파 핵심 전력의 이탈과 반쪽 활용을 할 수밖에 없게 된 데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 라오스전을 치러야 레바논전도 있다"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 데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FIFA는 다음부터 이적 기간에 A매치 데이를 잡는 것을 피했으면 한다. 유럽 이적 시장이 막바지인데 이런 일로 A매치를 제대로 치르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의 레바논전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나머지 팀원들이 구자철의 공백을 메운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메디컬 테스트가 남았는데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적 선수 외에도 부상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고민도 있다. 원톱 요원 이정협(상주 상무)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경기를 치르다 안면 복합골절을 당해 김민우(사간도스)로 대체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이정협과 석현준, 황의조 공격수 3명을 뽑았는데 2명만 운용하게 됐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합류하고 석현준(비토리아)이 최근 포르투갈 리그 두 경기서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 석현준은 물론 황의조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청용도 팀에 합류했다.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내 지시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알아서 보여줘야 한다"라며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또, "석현준과 황의조는 중앙 공격수가 맞다. 황의조가 측면 공격도 가능하지만 중앙 공격으로 활용하겠다. 측면 공격수 김민우를 이정협의 대체자로 발탁한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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