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전 구단 상대 홈런인지 몰랐는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두산 김현수가 전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현수는 29일 잠실 한화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2회초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3-1로 앞선 5회말에는 쐐기 적시타까지 날렸다. 두산은 김현수의 2타점 활약을 더해 6-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의 4구째 149㎞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6일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18호 홈런. 김현수는 이 홈런을 더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 소식을 전해 듣고는 "몰랐다. 정말이냐"고 되물으면서 기뻐했다.
그는 "오랜만에 기록한 것 같다. 5년 만인 것 같은데, 정말 기분 좋고 행복한 기록"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기억과는 달리, 김현수는 2년 전인 2013년에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SK를 제외한 7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때렸었다.
동점포에 쐐기 타점, 호수비 등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수는 "홈런 등 공격은 사이클이 있고, 운도 많이 작용한다. 그러나 수비는 꾸준히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특히 8, 9월에는 선수단이 지치기 때문에 수비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공·수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 야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추가점을 뽑은 게 승인이다. 모두 피곤했을 텐데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펼쳐줘 고맙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