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연패를 끊었고, 두산은 연승을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타전에서 최형우의 3타점 역전타와 이승엽의 홈런 등이 어우러지며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연장 11회까지 5시간 넘는 사투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게 됐다.
1위 삼성은 70승(44패) 고지에도 가장 먼저 올랐고, 2위 NC와 2.5게임 차도 유지했다.
두산은 역전 당한 후 끝까지 추격전을 폈으나 9회초 재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해 한 점 차로 분패했다.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삼성전 시즌 상대전적 3승 10패로 철저히 밀렸다. 62승 50패로 3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윤성환(삼성) 장원준(두산), 두 에이스급 투수가 맞붙었지만 비교적 점수가 많이 나면서 쫓고 쫓기는 접전이 벌어졌다.
두산이 1회초 1점을 먼저 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음 김현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고도 무사 만루 기회는 계속됐다. 하지만 양의지 오재일 홍성흔이 3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두산은 3회초 민병헌의 3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2-0을 만들었다.
삼성이 3회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안타 1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좌중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번에 3-2로 역전.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솔로포(22호), 박해민의 2타점 3루타로 다시 3점을 더해 6-2로 달아났다.
두산 타선도 분발했다. 5회초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고, 6회초에는 허경민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오며 5-6,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이 점수가 사실상 쐐기점이 됐다. 9회초 두산이 다시 한 점을 만회했기 때문. 두산은 9회초 삼성 마무리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6-7,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고도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양의지와 고영민이 내리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윤성환은 5.2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냈지만 6안타 3볼넷을 내주며 5실점해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그래도 타선 지원과 불펜진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3승(7패)을 수확했다.
장원준은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5피안타(1홈런) 5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11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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