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심판에게 불만을 나타내며 소란을 피운 관중이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SK와 KIA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0'의 행진이 지루하게 이어진 10회초 KIA 공격, 1사 후 이홍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무득점 행진의 끝을 알렸다. 이어 대타 백용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대주자로 나선 고영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SK 중견수 조동화가 앞으로 대시해 잡아낸 타구. 고영우는 포구를 확인하자마자 홈으로 내달렸다. 고영우와 포수 이재원이 홈 플레이트에서 충돌했고, 권영철 구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 때 김기태 KIA 감독이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양 팀의 타선이 워낙 터지지 않아 1점이 워낙 소중한 상황이었다. TV 중계화면의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고영우의 발이 먼저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판정이 세이프로 정정됐고, 이어진 박찬호 타석 때 백네트 바로 뒤에 있던 한 관중의 심한 불만의 소리가 권영철 구심의 귀에 꽂혔다. 심판은 관중 퇴장을 명령했고, 이 관중은 얼굴을 붉힌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프로야구 입장권 약관에는 '경기 및 타인에게 방해되는 행위를 할 경우 퇴장 조치 및 법적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경기에 방해되는 행위에는 음주 소란 및 폭력 행위, 투척 행위, 욕설, 애완동물 동반, 사업적 행위 등이 포함된다. 올 시즌 인천구장 첫 관중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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