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드라마 마지막 방송을 보고 잠을 못들었어요. 많이 아쉬워서 자꾸 뒤척였어요."
배우 박보영(25)이 7년 만의 컴백작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종영 소감을 밝혔다.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 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 박보영이 나봉선 역을, 조정석이 강선우 역을 각각 맡았다.
박보영은 "마지막 방송을 함께 보고 잠에 못들었다. 한참 뒤척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나 V앱을 켰다"며 "처음 10분정도 계셨는데 어느새 3만명이 들어와 계시더라. 깜짝 놀라서 바로 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잠 자려고 준비하던 중에 민낯에 짝짝이 눈썹으로 네티즌들을 만난거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침에 영상을 확인하고 '역시 새벽 2시는 위험한 시간이야'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기분좋게 봉선이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간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박보영은 KBS '최강칠우' 이후 7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했다. 박보영은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이끌어간 것은 처음이라 솔직히 불안하고 두려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드라마는 아역이나 특별출연이 전부였어요. 당시 현장은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감정씬을 소화해야 했어요. '액션!' 소리에 바로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만약 눈물이 안떨어지면 스태프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왔죠. 그때 전 고3이었어요. 제 기억 속 드라마 현장은 무섭고 삭막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오 나의 귀신님' 현장은 그의 두려움이 기우였음을 확인시켜주었다. 박보영은 "잠도 잘 자고 대본도 잘 나왔다"며 "주변 사람들이 정말 흔치 않은 드라마 현장이다. 운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또 해도 좋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면 또 다시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오나귀'에서는 특히 밝은 캐릭터라 좋았어요. 앞으로 영화든 드라마든 밝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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