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동아시안컵에서의 골 결정력 부족을 새로운 선수로 보완하고 싶었다."
축구대표팀의 깊은 고민 중 하나는 공격 정확도다.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내내 한 골 승부를 펼쳤다.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두 번이나 연장전을 치를 정도로 90분 동안 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에서도 3경기 동안 3골이 전부였다.
팀을 두루 살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용단을 내렸다. 그는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홈), 레바논(원정) 2연전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공격이다. 석현준(비토리아FC)이 2010년 9월 이란과의 친선 경기 이후 처음으로 선발됐다. A매치 출전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선택이다. 미드필더로 구분했지만 황의조(성남FC)도 최초 발탁을 해 이정협(상주 상무)의 긴장도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선발하기에 좋은 시기다. 기존에 함께 해왔던 경험있고 성과에 일조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기본 골격이 완성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 선발에 무리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A대표팀 감독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성과에 안주하면 안 되는 것으로 못박은 그는 "동아시안컵에서 많은 득점 기회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석현준은 물론 황의조도 선발을 했는데. 결정력을 부족 새로운 선수로 보완하겠다. 훈련에 따라 좋은 기회를 부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아약스를 시작으로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이상 포르투갈) 등 다수의 팀을 거치는 등 거친 축구 인생을 살아왔다.
그는 "석현준은 비토리아 이적 전부터 지켜봤다. 이전까지는 팀이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는데 어느 정도는 완성됐다"라며 석현준이 와도 융화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의조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그동안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는데 최근에는 없어졌다. 좋은 활약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발탁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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