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끝내기 기회를 두 차례나 잡고도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 11회 접전끝에 1-2로 졌다.
이틀 연속 그런 아픔을 당하진 않았다. LG는 넥센에 8회까지 3-2로 리드하고 있던 경기를 마지막에 따라잡혔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남겨두고 있던 9회초,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9회말 선두타자 오지환과 임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걱정이 앞섰다. LG는 앞선 8회말 추가점을 낼 좋은 기회가 있었다. 역시나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잡았는데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넥센 세번째 투수 한현희에게 세 타자가 내리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8회말과 같은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박용택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유한준 머리 위로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LG는 4-3으로 이겼다.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3번째이자 올시즌 40번째, KBO리그 통산 939번째다. 박용택은 넥센전이 끝난 뒤 "손승락의 투구는 전부터 까다롭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최근 타격감이 좋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끝내기 안타를 쳐냈는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끝내기는 이번이 세번째로 알고 있는데 안타를 쳐서 경기를 마무리한 건 처음"이라며 "앞선 두 차례 끝내기는 모두 홈런이었다. 안타를 쳐서 더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