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최다니엘이 영화 '치외법권'에서 첫 정사 신을 스스로 제안했다고 알렸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치외법권'(감독 신동엽, 제작 휴메니테라 픽쳐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최다니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임창정 분)와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최다니엘 분) 콤비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며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코믹 액션물이다.
극 중 최다니엘은 엘리트 코스를 거쳐 형사가 된 인물이지만 범인 검거보다는 여자를 꼬시는 데 더 관심이 많은 캐릭터 유민으로 분했다. 극 중 전라 노출 신을 소화한 최다니엘은 첫 정사 신을 자신이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에서 유민 역을 자세히 소개할 장면이 없었다"며 "침대 정사 신, 옷을 홀딱 벗은 장면은 원래 없었는데 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길었는데 15세관람가를 겨냥해 잘라냈다. 그런 장면들이 생겨서 오히려 더 캐릭터가 살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먼저 옷을 벗겠다고 나선 최다니엘의 열정에 상대역인 방은희는 후배의 자세를 칭찬했다. 최다니엘은 "방은희 선배는 '배우로서 욕심이 있구나. 멋있게 나오고 싶어하기보다 작품을 위해 임하는 마음가짐이 배우스럽다'고 좋은 말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베드신이 처음이었다"는 그는 "연기하면서 '공사'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테이프를 뗄 떼 너무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어 "(다른 테이프가) 없어서 청테이프를 바르려 하더라"며 "제발 스포츠테이프를 사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위트있게 모자이크도 동그랗게 넣어주시니 보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최다니엘은 "사람들이 요즘 말로 '병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했다.
'치외법권'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가정 하에, 최다니엘은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답을 내놨다. 영화 '공모자들'에 이어 다시 상대 배우로 만난 임창정과 다시 만족스런 호흡을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최다니엘은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때 최선을 다한 것과 시간이 지나고 최선 다한 건 노하우가 쌓이면서 질적으로 다르게 되지 않나"라며 "최선을 다했는데 본의 아니게 창정 형에게 할당량을 지워준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내가 더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형이 혼자 부담을 너무 느꼈을까봐 그렇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 더 열심히 형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치외법권'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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