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클로이드가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그렇게 또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클로이드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로 삼성의 12-2 완승을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클로이드는 시즌 10승(6패)을 채웠다.

클로이드가 10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은 피가로, 윤성환에 이어 3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피가로는 지난 6월19일 SK전에서 일찌감치 10승을 채운 뒤 현재 12승을 기록 중이다. 윤성환 역시 지난 1일 두산전에서 10승째를 챙긴 뒤 현재 12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 투수인 장원삼과 차우찬도 나란히 8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선발 5명 전원이 10승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가능한 상황이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의 전력과 최근 장원삼, 차우찬의 구위를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팀의 선발 투수 5명이 한꺼번에 10승을 달성하는 것은 34년 KBO리그 역사상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선발승으로만 4명이 10승을 달성한 경우는 총 4차례 기록됐다.
10승 투수 5명에 가장 근접했던 팀은 1998년 현대 유니콘스. 당시 현대에는 정민태(17승), 정명원(14승), 위재영(13승), 김수경(12승), 최원호(10승) 등 5명이 10승을 이뤘지만 최원호의 10승 중 구원승이 1승 포함돼 있었다.
만약 올 시즌 삼성이 선발 10승 5명을 배출한다면, 이견없이 역사에 남을 최강 선발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남은 것은 장원삼과 차우찬이 2승 씩을 보태는 것이다. 장원삼은 19일 두산전, 차우찬은 21일 NC전에 등판해 9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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