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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4안타 서건창 '기온 내려가니 방망이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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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서 맹타, 넥센 승리에 도움줘…타격감 UP

[류한준기자] '나 돌아갈래~' 톱타자 자리로 복귀한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200안타를 기록했던 지난해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서건창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모처럼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1회말 첫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3, 4회말 각각 안타와 2루타를 기록했다.

5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유격수 문규현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직선타로 물러나 4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7회말 다시 안타를 보태며 올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치렀다. 넥센은 롯데에게 9-5로 이기며 15일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서건창은 시즌 타율도 2할6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부상 복귀 이후 2할3푼대에 줄곧 머물던 타율이 8월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서건창은 "다치기 전과 비교해 (타격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공을 때릴 때 전보다 힘을 좀 더 빼는 것에 신경쓰고 타석에서 좀 더 집중하려는 것 뿐"이라고 최근 타격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답답한 생각이 들 만큼 부진을 겪었다. 월간 타율은 2할1푼7리(60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그런데 8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17일 롯데전까지 8월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서간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가면 네센 공격력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서건창이 톱타자로 나서야만 염경엽 넥센 감독이 구상하는 타선의 짜임새가 완성된다.

아직은 더위가 물러가지 않았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도 서건창의 타격감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그도 "기온이 조금 내려간 부분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타격감 회복뿐 아니라 되찾아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활발한 주루플레이다. 서건창은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주루플레이도 예전과 비교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잘 치고 잘 달리는 서건창은 상위권 팀을 추격하고 있는 넥센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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