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뭐 날씨도 덥고 해서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특유의 말투로 양현종의 이른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IA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12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종전 2.49에서 2.38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 가지 의문점도 있었다. 2-0으로 앞서던 7회말 투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구수 86개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것. 보통 선발 투수가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른 강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더구나 양현종은 완벽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던 터였다.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완봉도 생각을 해봤는데 날씨도 덥고 해서"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던져야 하는 것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양현종 7회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양현종에게도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양현종은 "어깨에 조금 피로한 감이 있었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잘 끊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LG가 좌타자가 좋은 팀이라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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