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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양현종, 류제국도 3번째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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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과 시즌 3번 맞대결 3전승…LG 상대로는 5경기 4승 ERA 0.88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7)이 LG 트윈스 킬러로서의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다. LG의 우완 류제국(32)도 한 번 더 울렸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KIA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4패)째를 올린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2.49에서 2.38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올 시즌 양현종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힌다. 특히 LG에게 '천적'으로 군림하며 좋은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포함 LG전 5경기에 등판해 무려 4승을 챙겼다. 양현종이 승리를 놓친 경기(3월28일 개막전)에서도 KIA는 LG를 꺾었다. 양현종이 등판한 5경기에서 KIA가 LG에게 전승을 거두고 있는 것. 양현종의 LG전 평균자책점 또한 0.88로 매우 훌륭하다.

공교롭게 양현종의 최근 3차례 LG전 등판 때 맞대결 상대는 항상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6월16일, 7월16일,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3차례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양현종의 올 시즌 활약상을 고려하면 류제국에게는 '불운'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LG 킬러' 양현종은 류제국을 만날 때마다 울렸다. 6월16일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동안 류제국은 6.2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고도 패전을 면치 못했다. 7월16일에는 양현종이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됐고 류제국은 4이닝 4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류제국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가장 아쉬웠다. 7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도 패전투수가 된 것. 2실점을 하긴 했지만 투구 이닝은 오히려 양현종보다 많이 소화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양현종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만 했다.

KIA와 LG는 아직 6차례 더 맞붙어야 한다. 양현종과 류제국이 한 번 더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LG도 류제국도 복수를 위해 양현종과의 다음 대결을 기다릴 지 모를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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