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 이글스가 로저스의 완봉승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52승 50패를 기록한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5위를 지켰다. kt는 2연승에 실패했다.
로저스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로저스는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08구를 던져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중 한화가 유먼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로저스는 첫 등판이었던 6일 대전 LG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완봉승을 올리며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위용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초다.
로저스는 3회말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초반부터 kt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 2사 후 경기 첫 안타를 김진곤에게 허용했으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로저스는 4회말 오정복에게 볼넷, 이대형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마르테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로저스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마르테를 또 병살 처리하고 또 고비를 넘겼다. 7회말부터 2이닝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8회까지 101구를 던진 로저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경언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0-0으로 맞선 5회초 김경언의 홈런포가 터져 흐름을 가져왔다. 김경언은 강경학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kt 세 번째 투수 조무근의 초구 낮은 직구를 퍼올려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8일 롯데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이다.
한화는 정근우의 중전안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6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김경언이 이번에는 우측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8회초 2사 1루에서는 정현석이 정성곤을 상대로 중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쐐기점을 올렸다.
kt 선발투수 윤근영은 3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경언에게 홈런을 맞아 1.1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조무근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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