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상우(26)와 양석환(24)이 현재가 어두운 LG의 미래를 밝혔다.
LG 트윈스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간 끝에 6-5로 승리,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의 연패 탈출을 이끈 선수가 '신성 듀오' 서상우와 양석환이었다.
서상우의 방망이가 먼저 불을 뿜었다. 서상우는 0-2로 뒤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밀어쳐서 담장을 넘긴 서상우의 파워가 인상적인 추격의 홈런이었다.
1-2로 추격을 시작한 LG. 승부를 뒤집은 것은 양석환의 방망이였다. 서상우의 도움도 있었다. 4회초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양석환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킨 것. 순식간에 LG는 4-2의 역전 리드를 잡았다.
6회초에도 두 선수는 추가점을 합작했다. 서상우가 선두타자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양석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를 성공시켜 좌전안타로 연결시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유강남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LG는 5-2로 달아났다.
둘의 맹활약으로 쉽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던 LG는 7회부터 9회까지 한화에 한 점씩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서상우와 양석환이 팀을 구했다.
10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서상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불씨를 살렸다. 한화 배터리는 타격감이 좋은 양석환을 고의4구로 거르며 오지환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오지환은 2사 1,2루에서 윤규진으로부터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뽑아내 6-5를 만들었다. 결국 LG는 10회말 위기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서상우는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 4득점을 기록, 100% 출루에 성공했다. 양석환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3타점 1득점을 보탰다. 둘이 5안타(2홈런) 4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6회초 5-2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손주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지만 2루에 있던 양석환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3루에서 아웃된 장면이었다. 손주인의 안타를 좌익수 땅볼로 둔갑시킨 미숙한 주루 플레이였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LG는 조금씩 미래를 대비하는 팀 운영을 하고 있다. 서상우와 양석환은 그 핵심 선수들. 이날과 같은 맹활약이 계속된다면 LG의 남은 시즌도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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