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본이 겁을 먹고 수비적으로 내려섰다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이 모른 척을 했다.
일본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일 북한과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한국전 무승부로 충격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보다 피지컬이 좋았다. 선수단에 변화를 시도했고 수비적으로 지난 경기보다 더 잘했다. 이번 대회 최강의 팀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라며 수비가 튼튼해 한국과 비겼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롱패스와 쇼트패스를 활용하는 플레이 사이에서 여전히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수준이 높은 경기에서 결과를 내야 했다. 한국은 롱볼에서 기회가 적었다. 우리가 더 많았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한국이 체격에서 일본보다 강해 힘들었지만, 후반에는 득점 기회도 있었다. 우리가 당황하지 않았으면 이길 가능성도 있었다"라며 피지컬과 점유율에서 한국에 압도당했다는 일본 취재진의 지적을 일축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슈팅수 2-6, 볼 점유율 34%-66%으로 한국에 크게 뒤졌다.
지난달 29일 J리그를 치르고 다음 날 대표팀을 소집해 우한으로 오느라 선수들이 피곤했다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한 번밖에 안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모두 피곤했지만 만족한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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