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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NC의 위기, '선두' 멀어지고 '3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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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베테랑 손민한-이호준 부진, 7월 들어 8승1무9패 그쳐

[정명의기자] 공룡군단이 선두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베테랑들의 부진도 눈에 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62일만에 선발 등판한 이승호가 1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끝에 7-12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NC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고, 4위 넥센 히어로즈에게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겨우 앞서며 3위 자리를 지켰다.

5월 한 달간 20승1무5패(승률 0.800)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긴 NC는 6월 11승11패로 5할 승률에 만족했다. 7월 들어서도 NC는 치고 나갈 기회를 놓치며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NC의 7월 성적은 8승1무9패로 10개 구단 중 8위다.

반면 선두 삼성은 12승7패로 7월 성적이 1위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했던 면모가 올 시즌 역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2위 두산 베어스도 11승8패로 7월 성적 2위를 기록 중이다. 그 사이 엎치락뒤치락하던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려놨다.

NC의 3연패 과정에서 이곳저곳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26일 두산전에서는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5-7로 역전패했고, 28일 삼성전에서는 타선의 침묵 속 1-2로 졌다. 29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했다.

투타의 중심을 잡아줬던 맏형들의 부진도 아쉽다. 이호준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6푼2리(37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손민한 역시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2.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더니, 시즌 첫 구원 등판한 29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호준보다 손민한의 부진이 걱정스럽다. NC는 타격보다 마운드의 불안요소가 큰 팀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들어 NC 선발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스튜어트와 해커, 외국인 선수들뿐이다. 반대로 토종 선발진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이태양과 이재학이 나란히 승리를 따내긴 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5이닝 4실점으로 타선의 도움을 받은 승리였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승호 복귀 카드도 수포로 돌아갔다. 여기에 손민한이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30일 삼성전에 올 시즌 주로 불펜에서 활약한 이민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불혹을 넘긴 베테랑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젊은 선수들도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김경문 감독도 최근 체력관리를 위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손민한은 꾸준히 등판 간격을 조절받고 있으며, 이호준도 지난주 3차례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즌을 길게 내다보는 과정에서 당한 3연패다. 그런 점에서 NC에게 선두 탈환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NC에게 주어진 과제는 30일 삼성전에서 승리해 3연전 싹쓸이패와 4연패를 피하는 것. 31일부터는 올 시즌 6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넥센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황이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NC는 올 시즌 수 차례 연패를 당하고도 무너지지 않았다. 연패 후엔 곧바로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NC가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원동력이다. NC의 위기극복 능력이 이번에도 발휘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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