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CBS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내 소소한 일상에 대해 소개했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게제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먹던 야식이 그립다"며 "돼지 족발이 가장 먹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포스팅금액 500만2천15달러, 4년 보장금액 1천100만달러에 한국 프로출신 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78경기서 탄탄한 내야 수비와 함께 타율 2할8푼6리 5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강정호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뛸 때 홈런을 칠 때마다 홈런볼 과자를 보내주는 팬이 있었다. 그 분이 미국에까지 택배를 보내주신다"며 "한 번은 동료 닐 워커에게 '홈런볼을 먹으면 홈런 친다'고 했더니 진짜 홈런을 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을 떠난지 어느덧 8개월. 아직 향수병은 없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그리움이 없지 않지만 그렇게 크진 않다. LA와 달리 피츠버그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다. '한인타운'에도 가본 적이 없다"며 "가장 그리운 건 야식이다. 미국의 피자처럼 배달시켜먹는 족발같은 음식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절친'이었던 후안 우리베(애틀랜타) 같은 선수는 아직 없다. 하지만 모두와 두루 친하다. 강정호는 "모두와 다 친하기 때문에 한 명만 꼽기 어렵다"고 했다. 야구장 분위기는 한국과 미국이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는 팬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무척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이밖에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한 넥센시절처럼 초반 루상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주루를 했다"며 "(초반 긴정한 것처럼 보였던 건) 경험의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고, 몸맞는 공이 많은 편(11개)인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사구가 많지 않았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늘어났다"며 "더 신중해지려고 하지만 어쨌듯 그로 인해 출루를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그킥'(타격시 왼쪽 다리를 드는 동작)에 대한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지나친 관심에 한숨을 내쉬며 곤혹스러운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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