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가 다승 1위 투수 유희관을 무너트리며 두산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켈리의 무실점 역투와 이재원의 3점홈런, 최정의 2안타 2타점 활약이 어우러지며 6-5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SK는 이번 두산과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43승 2무 40패가 된 SK는 6위를 유지한 채 5위 한화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믿었던 유희관이 난타 당하면서 두산은 후반 맹추격에도 아쉽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8승 36패가 된 두산은 울산 롯데전에서 NC가 승리하면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미끄러진다.
12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는 유희관을 SK 타선이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말 톱타자 이명기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에 이어 최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나가 보내기번트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간 다음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회말 SK는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유희관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잡았고 최정이 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재원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켈리에게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두산은 8회초 상대 투수가 바뀐 후부터 맹추격에 나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오재일이 바뀐 투수 문광은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이후에도 김재호의 2루타 등으로 찬스를 엮어 김현수 로메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만회했다.
9회초에도 두산은 SK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엮어냈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한 점 차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계속된 1, 2루 동점 내지 역전 찬스에서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분패했다.
타선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SK 선발 켈리는 호투를 이어갔다. 4회초 2사까지 11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제압했다. 4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고비는 없었다. 5회, 6회초에는 양의지와 허경민에게 안타와 2루타를 내줬지만 역시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초에 들어가기 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16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1사 후 오재원에게 첫 볼넷을 내준 다음에는 양의지를 병살타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켈리는 시즌 6승(6패)을 수확했다.
반면 유희관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5회까지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맞고 2사사구를 더해 6실점하고 물러났다. 5이닝 투구는 유희관의 시즌 최소 이닝 투구이며, 6실점은 4월 22일 넥센전 6이닝 6실점(5자책점) 이후 최다실점 타이기록이었다. 최근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유희관은 시즌 3패째(12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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