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의 액션 스틸을 공개했다.
20일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은 배우들이 열연한 세 액션 신의 스틸컷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영화다
스틸로 공개된 첫 번째 장면은 고려 최고의 권력자 유백(이병헌 분)이 개최한 무술대회장에서 두 젊은 검객의 불꽃 튀는 무술 경합이 벌어지는 장면이다. 24명의 장정들을 단번에 쓰러뜨리며 자신감에 차있던 젊은 무사 율(이준호 분) 앞에 나타난 사람은 복면을 한 의문의 검객이다.
거침없이 검을 휘두르고 날렵하게 공격을 피하며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그의 정체는 바로 홍이(김고은 분)다. 몸집은 훨씬 작지만 홍이는 점점 율에게 우위를 선점해가고, 무술대회장은 젊은 검객들이 보여주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액션씬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고은과 이준호는 젊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고은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끝까지 검을 놓지 않았을 정도로 독하게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신재명 무술감독은 "나중엔 검을 쥐면 부르르 떨릴 정도로 검 연습을 했다"고 전하며 그녀의 열정을 극찬했다.
두 번째 장면은 김고은과 전도연의 열연이 돋보인 신으로, 월소(전도연 분)와 홍이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장면이다. 홍이는 스무 살이 되면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 하나로 월소 밑에서 검술을 익혀왔다. 그가 무술대회장에서 유백과 마주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월소는 18년 동안 감춰왔던 진실을 털어놓는다. 바로 유백과 어머니라 불렸던 자신이 홍이가 한 평생 찾던 부모의 원수라는 사실이다.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눠야 하는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은 마침내 갈대밭 승부로 이어진다. 춤을 추듯 유려한 검술의 월소와 그녀의 초식을 꼭 닮은 홍이의 검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엄마라 불렀던 이를 벨 수 밖에 없는 홍이의 슬픈 운명은 흔들리는 갈대밭 배경과 어우러져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신재명 무술감독은 "엄마라고 부르며 살아왔던 월소를 죽여야만 하는 사명감과 그녀에 대한 사랑, 두 가지 감정이 충돌되는 상황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깊이 고민했음을 전했다. 김고은 역시 두 여배우의 검술 실력이 돋보이는 갈대밭 승부를 인상적인 액션 장면으로 꼽았다.
마지막 장면은 유백과의 대결을 위해 평생 수련해온 홍이와 최고의 권력을 손아귀에 넣기 바로 직전인 유백의 대결이다. 두 사람은 눈 오는 궁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유백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 아비 풍천의 검을 들고 나타난 홍이는 풍천, 유백, 월소 세 사람의 초식을 모두 보여주며 유백을 상대한다.
최고의 검술의 유백과 원수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홍이의 숨막히는 대결은 18년 전, 세 검객의 엇갈린 숙명이 어떤 종지부를 찍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캐릭터들의 갈등이 가장 고조되는 장면이자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명승부인 만큼 배우들이 가장 힘들어 했던 액션 장면 중 하나라는 후문이다. 박흥식 감독이 가장 공들인 액션 장면으로 꼽기도 한 이 씬은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될 액션 명장면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한편 영화는 오는 8월13일 개봉한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