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은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참가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전반기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당초 드림올스타에 선발됐던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이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타구에 오른 손가락을 맞았다.
린드블럼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에 참가도 불발됐다. 그를 대신해 송승준이 올스타전이 열리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왔다.
린드블럼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송승준을 비롯해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는 팀 동료인 강민호, 황재균, 이성민의 선전을 기원했다.
송승준은 "린드블럼이 남긴 글을 봤다"며 "직접 손글씨를 써서 더 놀랐다. 이게 다 라이언 사도스키 효과인 것 같다"고 웃었다.
사도스키는 롯데에서 송승준과 한솥밥을 먹었다. 현역 은퇴 후 팀의 외국인선수담당 코치로 다시 인연을 맺었다. 사도스키는 평소에도 한국문화와 한국어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송승준은 "린드블럼에게 '너 때문에 가족과 약속을 저버렸다'고 농담을 건냈더니 너무 미안해하더라"며 "린드블럼도 올스타전에 정말 나가고 싶어했는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송승준은 "축제의 한마당에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린드블럼 덕분"이라며 웃었다. 한편 송승준도 지난 2012년 올스타전에서 린드블럼과 같은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이스턴 올스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골반쪽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에 불참했다. 송승준을 대신해 팀 동료였던 쉐인 유먼(현 한화 이글스)이 올스타전에 나섰다. 송승준은 "그때 유먼이 느낀 기분을 잘 알 것 같다"며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올스타전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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