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엄정화가 송승헌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 제작 영화사 아이비젼)의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자 강효진 감독과 주연배우 엄정화와 송승헌이 참석했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변호사 연우(엄정화 분)가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인생 반전 코미디.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남편 '성환' 역은 송승헌이, 반항적인 큰딸 '하늘' 역은 서신애, 막내아들 '하루' 역은 정지훈, 그리고 라미란이 출연했다.
승소율 100% 강남 로펌의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에서 날벼락 같은 인생 반전을 맞게 되며 생애 최대의 패닉에 빠진 연우를 연기한 엄정화는 "영화 끝나고 한동안 못 본 송승헌을 오늘 다시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오늘 안구정화했다"라고 말했다.
엄마 역을 연기한 엄정화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했다"라며 "하지만 패닉에 빠진 역할이라 너무 현실적이어도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송승헌이라면 아이 둘 달린 엄마를 선택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송승헌과는 (연기로) 못 만날거라고 생각했다. 왠지 송혜교, 김태희 같은 분들과만 작업할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엄정화와 라미란은 '댄싱퀸'에서 떼놓을 수 없는 단짝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데 이어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는 20년지기 절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엄정화는 라미란에 대해 "너무 좋은 친구다"라며 "내가 사랑하게 됐다. 앞으로도 쭉 같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수있다면 누굴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올케같은 발레리나가 돼 춤을 잘 춰보고 싶다"며 "남자라면 송승헌이 되고 싶다. 송승헌의 얼굴로 바람기 많은 남자로 막 살아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오는 8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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