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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①]이날 넷이서 30인분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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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맛있는 팁+맛있는 입담

[정병근기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우후죽순 생겨난 '쿡방' 중에서도 확연히 차별화된다. 맛집과 요리 두 콘셉트를 절묘하게 섞은 퓨전이다. 굳이 멀리까지 맛집을 찾아갈 필요도 없고 레시피를 뒤적거려가며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딱 봐도 많이 먹어본 녀석들의 간단하지만 기발한 노하우를 따라 하면 된다.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의 '맛있게 먹는 팁'은 꽤 유용하고, 음식을 대하는 이들의 '확고한 철학'과 '경건한 자세'에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또 4명의 MC가 먹어치우는 음식의 양은 놀랍기까지 하다. 이들의 '먹방'엔 조금의 가식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빠져든다. '맛있는 녀석들'이 얼마나 맛있게 얼마나 많이 먹는지 확인하기 위해 녹화 현장을 찾아갔다.

'맛있는 녀석들'은 하루 녹화에 2끼를 먹어야 한다. 말이 2끼지 첫 번째 음식점에서 실컷 식사를 한 뒤 곧바로 두 번째 음식점으로 이동해 또 먹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지난 6월25일 녹화에서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유민상 4명의 MC는 청량리에 위치한 청국장집과 탕수육으로 유명한 교대의 한 중국집을 차례로 방문해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음식을 먹어치웠다.

'맛있는 녀석들'은 대체 얼마나 먹는 걸까

청량리에서 오후 5시까지 청국장을 먹고 6시에 중국집에 도착한 '맛있는 녀석들' 4명은 소화제라도 챙겨주고 싶을 정도로 배부른 모습이 역력했다. 어쩔 수 없이 "배부르다"는 혼잣말이 계속 쏟아졌다. 문세윤은 꽉 찬 속을 비워내기 위해 화장실을 오갔지만 마음 억은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도 배가 부르긴 마찬가지였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촬영 스태프들이 올 때까지 장난을 치면서 수다를 떠는 일밖에 없었다. 이전 촬영 현장 정리를 마친 스태프들이 도착하자 MC들은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간단하게 메이크업을 받고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했다. 이후 7시경 첫 번째 탕수육 대(大)자를 주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시무시한 먹방이 펼쳐졌다.

4명이 이날 먹은 음식의 양은 도합 30인분에 가까웠다. 청량리에서 청국장 11인분에 공기밥 16개를 먹었고, 불과 2시간 뒤 돼지고기 탕수육 대자 3개와 눈꽃한우탕수육 대자 1개 그리고 중국식 냉면 2개, 짜장면 2개를 남김 없이 먹었다. 주방장의 설명에 따르면 탕수육 대자는 4인분이라고 했지만 성인 3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그렇게 계산했을 때 중국집에서도 16인분가량이 된다. 더 놀라운 건 이들이 먹은 대자는 그냥 대자가 아니었다는 것. 첫 번째 탕수육을 10분 만에 먹어치운 걸 본 주방장은 두 번째 탕수육부터 거의 1.5배에 가까운 양이 수북하게 쌓인 접시를 들고 왔다. 놀라운 사실 하나 더. '쪼는 맛'에 걸린 한 명을 제외한 3명이 먹은 양이 이 정도다.

촬영 직전 "배가 엄청 부르긴 한데 종류가 바뀌면 또 들어간다"고 했던 4명의 MC들은 역시나 언제 배가 불렀었냐는 듯 탕수육 대자 곱배기에 환호했고, "그래도 중국집에 왔으면 짜장면은 먹어야 한다"며 추가로 주문을 했다. 주방장 추천 메뉴인 중국식 냉면도 빼놓지 않았다.

'맛있는 녀석들'은 정말 맛이 있을까

촬영 시작 전 음식점에 미리 도착해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봤기에 이들이 먹는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 성인 남성 3명이 짜장면 2그릇, 짬뽕 1그릇, 탕수육 대자를 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세 명 모두 남은 탕수육 몇 점을 끝내 해결하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많이 먹어 본 녀석들답게 두터운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재치 있는 맛 표현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들의 살아 있는 맛 표현을 듣고 있자니 아까 남겼던 탕수육 몇 점이 눈에 아른거렸다. 이들의 감탄사가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건 먹어봐서 이미 안다. MC들에게서 일이기 때문에 억지로 먹는다는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이 일을 하러 온 건지 먹으러 온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까.

'맛있는 녀석들'이 다른 먹방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맛있는 팁'이다. 이날도 배가 부를대로 부른 MC들은 각자만의 비법을 소개했다. 이 중 한 비법에 주방장은 녹화 후 "다른 손님들이 이 방법을 따라할까봐 걱정"이라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총 8대의 카메라가 음식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담았고, MC들의 신들린 듯한 '먹방'을 작은 표정 변화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간 방송을 보면 면발의 탄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국물의 온도까지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던 건 그러한 제작진의 노력 덕이다. 또 스태프들은 두 번째 촬영지임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MC들의 먹는 모습과 애드리브에 웃음을 터뜨리기 일쑤였다.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다 보니 주방장까지 덩달아 재치 있는 말들로 MC들과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었다. 유재석이 '맛있는 녀석들'을 '먹비게이션'이라 칭한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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