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고 선수이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지는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단 하나의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도 수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메시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아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열심히 뛰고, 대표팀에서는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더욱 냉정한 분석은 바르셀로나에서처럼 메시를 지원해주는 최고의 파트너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없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는 최고의 미드필더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있다. 메시가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조력자들이 바르셀로나에는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없었다. 그것이 바르셀로나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메시의 차이였다.
그런데 이런 메시의 고민이 조금은 덜어졌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조력자를 만났다. 그 주인공은 대표팀 미드필더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 생제르맹)였다.
아르헨티나 언론 'Ole'는 3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이니에스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열린 아르헨티나-파라과이의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메시와 파스토레는 최고의 조합을 보였다. 특히 전반 27분 메시의 패스를 받아 파스토레가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또 메시를 거쳐 파스토레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공격 전개는 매서웠고 항상 기회를 만들어냈다. 메시와 파스토레는 파라과이전에서 3골을 합작해내면서 아르헨티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Ole는 "메시의 퍼펙트한 파트너를 찾았다. 바로 파스토레다. 두 선수는 코파아메리카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에서보다 나은 활약을 하지 못했던 메시를 향한 비난도 줄어들 수 있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지원해주는 이니에스타나 사비와 같은 선수들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파스토레가 메시를 폭발시키고 있다. 메시는 너무나 필요했던 최고의 파트너를 찾았다. 아르헨티나의 이니에스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이니에스타' 파스토레가 함께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드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5일 새벽 대회 개최국 칠레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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